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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사 중 실수로 '통신 먹통사고' 매년 270건…인공지능으로 막는다

등록 2024.06.01 19:28 / 수정 2024.06.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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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나 하수구 같은 지하 시설물을 공사하다가 발생하는, 통신 먹통사고가 매년 270건이 넘습니다. 통신선과 배수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보니 공사 도중 실수로 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사고를 막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서울 마장동의 한 공사현장, 파헤쳐진 땅속에 통신선이 끊어져 있습니다.

굴착기가 땅을 파는 도중 실수로 선을 끊으면서, 이 일대 결제 시스템과 인터넷 등 2만여개 회선이 2시간 이상 먹통이 됐습니다.

이렇게 공사중 단선으로 생기는 통신 먹통사고는 연간 270여건, 복구 비용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이태환 / 굴착기 기사
"잘 보이지도 않고 지하에 매설돼 있어 가지고 그것 때문에 좀 확인이 어렵더라고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한 통신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알림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통신 케이블 50m 반경 안쪽으로 다가가게 되면, 이렇게 핸드폰 알림으로 알려줍니다.

통신선과 중장비 위치 데이터를 통합해 만든 지능형 보호시스템입니다.

중장비가 접근하면 통신사에도 실시간으로 알람이 떠, 직원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공사를 중단시켜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구재형 /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
"중장비의 현재 위치와 동작하는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저희 케이블 매설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전기, 상하수도, 가스 등 다른 지하시설물에도 적용해, 공사 중 파손 사고를 예방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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