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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수화상병 '전국 확산'…당국 "전염력 강해 뿌리채 뽑아야"

등록 2024.06.03 08:33 / 수정 2024.06.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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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과일나무 잎과 줄기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이 전국으로 확산해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 피해가 컸던 4년 전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뜩이나 비싼 과일값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피해농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안성의 한 배밭. 이파리가 까맣게 타들어 간 듯합니다.

농장 주위로는 접근을 막는 줄이 쳐졌습니다.

"화상병 증상이 위에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거죠. 이렇게 밑으로 까맣게."

충주의 사과농장. 푸른색 잎이 가득하지만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퍼지는걸 막으려고 미리 뽑아버린 겁니다.

매립 작업자
"다른 과수원에 전염이 될까 봐 그래서 이 생석회를 사용해서 매립을 하고 있습니다. 3년 정도는 여기는 어떤 나무를 심을 수가 없어요."

과수의 잎과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는 듯 고사하는 과수화상병.

지난달 13일 충남 천안과 충북 충주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이후, 경기와 전북, 강원, 경북까지 확산돼, 최근까지 6개 시·도 62개 농가에서 감염됐습니다.

피해 면적만 34ha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합니다.

유독 따뜻했던 겨울을 거치고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과수화상병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해진 겁니다.

채의석 /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방지하는 입장에서는 불리한 입장이지만 세균 입장에서는 유리하기 때문에, 올해 더 발생이 될까 우려가 되는 겁니다."

과수화상병에는 별다른 치료제가 없습니다.

각 지자체는 선제 방역으로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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