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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투표날에도 유혈 사태

등록 2024.06.03 21:47 / 수정 2024.06.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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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를 치른 멕시코에서 헌정 200년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6년간 멕시코를 이끌게 됐는데요, 최근 총격 범죄로 얼룩진 멕시코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입장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멕시코 헌법 제정 이후 200년 만의 첫 여성 대통령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이것은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이번 6월 2일 우리는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올해 61살의 셰인바움은 진보성향 집권여당 '모레나'소속으로, 예상 득표율 58~60%을 얻어, 2위인 우파 야당연합 후보를 약 30%p 격차로 앞섰습니다.

유대계 과학자 출신으로, 2000년 정계에 입문했고 2011년 모레나 창당 멤버로 합류한 뒤, 첫 여성 멕시코시티 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이다 파비올라 발렌시아 / 유권자
"중요한 역할을 할 여성을 선출할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멕시코는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하지만, 2019년 여성 할당제 도입 이후 빠르게 변화해, 이번 대선은 사실상 '여성 2파전'으로 치러졌습니다.

다시 한번, 집권 여당을 선택한 국민들은, 새 정부에 물가와 치안 안정을 바랍니다.

알리시아 로메로
"폭력 없이 평화와 사랑, 과달루페의 성모가 지키는 자유로운 멕시코를 희망합니다."

일각에선 역대 최대 규모의 동시선거이자, 가장 폭력적인 선거였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유세 기간 유혈사태로 정치인 등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고, 대선 당일에도, 투표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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