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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플 퍼레이드] 소강석 목사 "18년째 6·25전쟁 참전 용사 초청행사"

등록 2024.06.04 09:17 / 수정 2024.06.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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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국가의 품격"…다양한 문화사업
6·25전쟁 다큐멘터리 제작·후원 활동
"젊은 세대, 자유의 소중함 깨달아야"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시 프로그램명 [TV조선 '뉴스 퍼레이드']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류주현 앵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최고의 화제 인물 만나보는 시간이죠. 피플 퍼레이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국내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한 초청 행사와 보훈 문화 활동에 앞장서고 계신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벌써 18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참전 용사들을 위해 개최하게 되신 건가요?

소강석> 200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마틴 루터킹 퍼레이드 전야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흑인 할아버지께서 다가오셔서 당신 한국에서 왔느냐, 나는 한국전에서 참여를 한 사람이고 동두천, 수원, 평택 이런 얘기를 하면서 허리에 맞았던 총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보고 싶은데 누가 초청해 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아리랑의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격한 감정이 쏟아졌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모시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오시죠. 한 서너 명 오실 줄 알았더니 그때 한 45명 모시고 와서 그때 계기가 시작된 거 같습니다.

류주현 앵커> 작은 순간이 이렇게 큰 결과를 낳은 것 같은데 그동안 그럼 얼마나 많은 참전 용사와 가족들, 유가족들이 참여하게 된 건가요?

소강석> 주로 초청도 하고 인서비스도 했는데 국내 참전 용사 포함 아마 6,900명 거의 7천 명에 달하는 참전 용사들을 모셨죠.

류주현 앵커> 고령인 용사들의 건강 상태 고려해서 올해부터는 해외 현지에서 직접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요?

소강석> 사실 올해부터 뿐만 아니라 수년 전부터 고령자들을 위해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모시기도 하고 또 모시지 못한 분들은 뭐 800~1천 명 단위로 우리가 뉴욕에 가서 워싱턴에 가서 텍사스에 가서 많은 인서비스 행사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류주현 앵커> 그런데 참전 용사 행사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한 보훈 관련 행사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일에 특별한 나라 사랑 캠페인을 진행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행사였나요?

소강석> 청소년 아이들, 중고등부 그리고 또 주일 학생들 천사의 소리 합창단 전쟁기념관에 가서 전쟁의 그 심각성 그리고 전쟁의 비참함을 알리고 그 기념관에서 플래시몹을 촬영하게 되었죠. 그들이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선험적인 경험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류주현 앵커> 참 뜻깊은 행사가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드는데 국내 여러 행사 진행해 오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그런 순간들도 있으셨을까요?

소강석> 당시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을 때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열심히 했겠죠. 또 미국 대사관에서도 열심히 했겠지만 저희가 초청한 참전 용사들이 똘똘 뭉쳐가지고 백악관에 1차 항의 서한을 보내고 그것도 반응이 없으니까 항의 방문을 해서 당시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독도는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고 그들이 왜 이렇게 항의 서한을 보냈느냐 우리가 피 흘려 지켰던 땅이다. 그러니까 그 땅은 대한민국 땅이다. 그게 굉장히 보람되고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전쟁기념관에 가서 동료들이 죽었지 않습니까? 자기가 오라고 하라고 했는데 안 오려고 하는 애들을 데려왔는데 그들은 죽고 자기는 살았을 때 그 이름을 손으로 대면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이 우리가 대한민국의 거저 얻은 평화가 아니구나, 거저 얻은 자유가 아니구나 이런 걸 제가 느꼈죠.

류주현 앵커> 그런가 하면 반대로 굉장히 어려우셨던 점들도 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소강석> 왜 교회에서 하필이면 이런 일을 하느냐 이런 소리도 듣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제 고령자들을 전부 비즈니스로 모시다 보면 아무래도 좀 돈이 많이 들어가죠. 그걸 또 국가의 보조를 받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기업에 후원받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특별히 그 코로나 시기에 초청하고 싶어도 오고 싶어도 올 수 없을 때 화상 줌으로 했을 때는 참 그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류주현 앵커> 방금 말씀해 주셨지만 왜 교회가 나서서 이런 일을 하냐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거에 대한 답변을 주실 때 어떻게 주실 수 있으실까요?

소강석> 교회가 이너서클이나 카르텔 자기들만의 카르텔로 있으니까 이제 비난을 받는 거죠.
대형교회가 대사회적 환원 또 시대의 정신을 일깨우고 시대의 정신을 촉발시키는 이런 역할 3·1 운동 때 과거에는 교회 사랑의 나라 사랑 하나님 사랑의 나라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 일환으로서 저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류주현 앵커> 그런가 하면 참전 용사 초청 행사 외에도 6·25 전쟁 다큐멘터리 4편 제작을 후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의도였나요?

소강석> 우리가 이제 공시적인 행사도 중요하지만, 통시적인 기억의 효과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그것을 함께 시대 정신으로 함께 공유해서 안보가 중요하구나, 자유가 중요하구나, 평화가 중요하구나 이런 의식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죠.

류주현 앵커> 올해 4월 기준으로 국내에 생존해 계신 6·25 참전 용사 38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6·25의 이런 전쟁 참전 용사들에 대한 기억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소강석> 일단 그들에게 가르쳐야지 그리고 실행을 하도록 하는 겁니다. 참전 용사 어른들을 찾아가고 또 그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또 그분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아 그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걸 이제 애들에게 가르치는 거죠.
그래서 저는 행사 때마다 아이들을 함께 참석하도록 합니다.

류주현 앵커> 보훈의 달 많아서 준비하고 계신 계획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목사님의 소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소강석> 저는 우리 한국교회가 교회 안에 담장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시대의 방향을 이야기하며 그리고 앞으로 시대의 정신을 이끌어가는 그런 깨어 있는 교회 그런 목사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류주현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 6·25 전쟁의 의미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목사님 오늘 아침에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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