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 일상 곳곳에서 AI 기술이 쓰이는 것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음악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젠 AI가 직접 고전음악을 편곡하고, 미완성곡은 채워넣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과 함께 꽃피는 생명을 노래한 비발디의 '사계' 중 봄, 300년 전 작곡된 너무나도 익숙한 밝은 멜로디가, 단조의 음울하고도 어두운 멜로디로 바뀌었습니다.
2050년의 기후 예측치를 바탕으로 AI가 편곡해낸 비발디의 불확실한 사계: 서울 변주곡입니다.
암스테르담, 서울 등 세계 곳곳의 도시들마다 다른 기후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알고리즘을 만들어 곡을 고쳤습니다.
박주형 김온유 / 서울 송파구
"거부감이 좀 있었거든요, AI가 만든 곡이라고 해서. 원곡자의 느낌도 살리면서 다른 창의적인 느낌도 같이 결합되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들었던 것 같아요."
슈베르트가 남긴 미완성 교향곡을 AI가 완성시킨 버전과, 베토벤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AI 프로그램이 나머지 악장을 채워넣은 베토벤 10번 교향곡도 초연됐습니다.
데이비드 이 /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베토벤의 어떤 음악적 모티브나 제스처를 이렇게 따라했구나,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창작물이라는 느낌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든 목적을 위해 완성시키려고 하는구나."
인공지능의 도움에 힘입어 비틀즈의 마지막 노래가 발매되는 등, 음악 영역에서의 AI 활약도 늘어가는 상황, 불멸의 고전들도 새로운 해석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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