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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보다 정확한 날씨예보 듣고 결심"…탈북민들이 전한 대북확성기 위력은

등록 2024.06.04 21:15 / 수정 2024.06.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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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확성기가 북한에 무슨 위협이 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북한군이 가장 두려운 비대칭 전력이 대북 확성기 방송입니다. 북한 주민이 확성기 방송을 듣고 탈북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나흘 뒤. 최전방 서부전선에서 우리군 장병들이 5m 높이 방음벽에 올라가 스피커를 떼어냅니다.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후속조치로 확성기부터 떼어낸 건데, 그만큼 위력적이었단 방증입니다.

대북방송 (2015년)
"새파랗게 젊은 김정은이 권좌에 앉아 왕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온갖 거드름과 오만과 공포로"

북한 철원 지역 군부대 장교 출신인 한 탈북민은 우리의 정확한 날씨예보를 듣고 과학기술력 차이에 충격을 받아 탈북했다고 회상합니다.

임강진 / 전 북한군 포병연대장
"남한에서 몇시부터 몇시까지 비가 온다 하면 무조건 비가 오더만요."

K-팝은 고향을 떠난 어린 병사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김정아 / 전 북한 군사대학 장교
"'이등병의 편지'나 이런 노래들이 암암리에 돌았거든요. 제가 밤마다 10시에 이불 뒤집어 쓰고 서울 노래를"

제대한 장병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입소문을 냈습니다.

임강진 / 전 북한군 포병연대장
"방송에서 표현되는 이미지는 상대방에서 날아오는 총탄보다도 핵탄보다 더 무거운 위력과 힘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DMZ에서 10년 복무했던 안찬일 박사는 장마당 세대에게 효과가 크다고 분석합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반도체를 수출한다 이런 것들이 북한 청년 군인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 되는 것입니다. 또 BTS라든지 이런 노래 그 다음에 드라마"

실제 방송이 재개될 경우 확성기를 겨냥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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