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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밤중 '우르르' 나온 소떼…2시간 시내 도로 활보

등록 2024.06.04 21:33 / 수정 2024.06.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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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천에서 축사를 탈출한 소 떼 10여 마리가 시내 도로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합동 작전을 펼친 덕분에 소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다른 차 한 대는 아예 주행을 멈추고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맞은편에서 10여 마리의 소 떼가 달려오자 운행을 멈춘 겁니다.

잠시 후 소 떼가 우르르 도로를 활보하고, 그 뒤를 순찰차와 소방차가 경광등을 켜고 에스코트하듯 뒤따라 갑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경북 김천의 한 우사에서 소 10여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습니다.

강둑길을 비추던 CCTV에 소 떼가 포착되자, 관제요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천시 관계자
"직지천 쪽에 '핑크뮬리'라고 조성된 데가 있어요. 그쪽에 CCTV를 본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이런 사례는 처음이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왕복 6차로 도로를 점령한 소 떼를 몰기 시작했고, 4km 정도 떨어진 우사까지 소 떼를 유도했습니다.

이원도 / 김천소방서
"(소들이) 엄청 세게 뛰어갔는데, 아 이거 계속 놔뒀다가 직지사까지 갈 기세더라고요. 길목 코너 코너에 직원들을 배치해가지고 소를 몰았죠."

2시간 만에 소들은 안전하게 우사로 복귀했고, 새벽 시간에 교통량도 많지 않아 다른 사고도 없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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