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 만원권과 천원권 지폐가 흩뿌려져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돈을 줍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중앙분리대까지 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누군가가 돈을 흘린건지, 혹은 뿌린건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 두 명이 고속도로 1차선을 달리며 무언가를 열심히 줍습니다.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차량들 사이로 들어가고, 중앙분리대를 넘기도 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남성들을 피해갑니다.
이들이 줍고 있던 건 고속도로에 떨어진 돈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양주 화도IC 인근에서 만 원권과 천 원권 지폐 여러 장이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갓길에 차를 세워둔 채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20분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돈을 주웠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정리하며 도로에 떨어져 있던 3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8만 원을 주웠다는 한 운전자는 경찰에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돈이라도 함부로 주울 경우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인이 있는 돈을 습득한 거라면 점유이탈물횡령죄 정도 적용은 할 수 있겠죠."
돈을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분실신고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돈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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