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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짜양주로 취하게 한 뒤 "1병에 160만원"…유흥주점 사장 구속

등록 2024.06.05 21:36 / 수정 2024.06.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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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양주를 먹여 만취하게 한 뒤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뜯어낸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들이 붙잡혔습니다. '가짜 양주'는 90년대에나 쓰던 수법아닌가 싶은데, 걸려든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조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남성에게 웨이터와 여성 종업원이 돈을 보내라고 닦달합니다.

"형님 완료 누르고. 이제 비밀번호 쳐야지 형님이 직접. 형님 빨리 해줘요. (100만 원?) 이체 먼저 빨리해주세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남성이 머뭇거리지만 결제를 강요합니다.

"(뭔가 좀 이상한데?) 아 빨리. 결제해주기로 했잖아요."

술에 취해 홀로 다니는 남성을 유인해 바가지를 씌운 유흥업소 사장과 종업원 등 1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은 양주에 화학약품을 섞은 가짜양주를 먹여 만취하게 한 뒤 160만 원에 팔아 먹었습니다.

2022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자 40여명으로부터 2억 원이 넘게 뜯어냈습니다.

임성일 / 서울관악경찰서 지능범죄수사2팀 경위
"일행 없이 혼자 온 손님들을 상대로.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만취한 피해자들의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직접 현금을 빼가기도 했는데 하루 술값으로 1800만 원을 낸 남성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업주는 곧바로 이곳 유흥업소를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업주 2명을 특수강도와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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