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8개국이 참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나라들이 많은데, 왜 우리 정부가 이렇게 공을 들이는건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조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아프리카의 주요 기업인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교역과 투자 규모의 획기적인 확대와 함께, '유엔 회원국 54개 나라'와의 수교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 정부는 아프리카의 모든 유엔 회원국과 수교해서 54개국과 우호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2002년 유럽연합과 비슷한 '아프리카연합'을 결성해 55개 나라가 모두 가입했고, '서사하라'를 제외한 54개 나라가 유엔에 가입해 전체 회원국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국제기구 차원의 외교적 사안이 많은 한국 입장에선 아프리카 국가들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달 30일)
"아프리카는 유엔에서 어느 대륙보다도 많은 54표를 행사할 수 있는 대륙입니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과정에서도 아프리카 표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14억 인구와 광물자원의 잠재력도 갖춰 주요국들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1993년 일본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첫 다자회의를 열었고, 미국과 중국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한국은 9번째로 다자회의를 개최한 나라가 됐습니다.
최근 남반구를 뜻하는 '글로벌사우스'의 외교-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이번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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