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김정숙, 더 큰 외교성과?" 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내용이잖아요. 사실로 봐야하나요?
기자>
그제 문재인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이틀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었죠. 청와대 부대변인 자격으로 인도에 동행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 성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고민정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7일)]
"일본에게만 유일하게 허용됐던 도착비자 제도가 시행됐고, 인도 고교 역사 교과서 최초로 한국 역사 과목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타지마할 일정 등을 놓고 외유성 논란도 있었잖아요. 외교 성과가 분명했나 보네요?
기자>
기자단에 Q&A 형식으로 그동안 논란에 대한 답변을 배포했는데, 외교 성과 5가지를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일부가 김 여사 인도 방문 시기와 선후 관계가 명확치 않단 지적도 나옵니다. 가장 먼저 내세운 게 '인도 고교 역사 교과서'인데 최초로 한국 역사 과목이 포함됐다며 약 6페이지 분량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인도 대사관 홈페이지와 언론보도를 보면, 지난 2018년 5월 10일, 그러니까 김 여사의 인도 방문 5개월 전에 "인도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고 명시했습니다. 6쪽 분량도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의미 등이 담겼고, 이미 학교에 교과서가 보급돼 수업에 사용됐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다른 성과들은 어떤가요?
기자>
두 번째 성과로 내세운 게 '도착비자' 제도인데요. 한국 관광객이 현지 도착 뒤 바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는 건데, 김 여사의 11월 단독 방문 직전인 10월부터 이미 시행중이었습니다. 이밖에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는 성과 등은 김 여사가 방문한지 2년 가까이 지나 인도 정부가 발표했는데, 국민의힘에선 이같은 성과들을 두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 비판하고 있습니다.
[박수영ㅣ국민의힘 의원]
"과정도 아직 의혹 투성이지만 성과라고 발표한 부분도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로 끼워맞춘 성과가 많이 보입니다."
앵커>
앞서 타지마할 일정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앞서 고민정 의원은 현지에서 인도 측 요청에 의해 추가됐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이미 일정이 잡혀 있었단 반박이 있었죠.
[고민정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도 현장에 갔을 때 인도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저희가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배현진ㅣ국민의힘 의원]
"타지마할에 가달라고 현지에서 갑자기 요청을 해서 가게 됐다고 했는데, (고민정 의원도) 여태까지 거짓말을 한 거잖아요. 그 일정에 보면 타지마할 관람이라고 쓰여 있어요. 관람."
그제 회견에서도 이 내용이 언급됐는데 고 의원은 딱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정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7일)]
"어느 시점에서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건데 이것을 무 자르듯이 탁 잘라서 이건 진실이고 이건 거짓이라고 하면…"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김정숙, 더 큰 외교 성과?" 의 느낌표는 "국민이 납득하도록! "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영부인으로 외국에 나간 횟수가 48회로, 역대 대통령 부인 중 1위입니다. 횟수가 많은 만큼 대한민국 외교에 더 큰 도움을 줬을 수도 있지만, 내실에 대한 지적이 계속 나오면 국민들 생각은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화자찬이 아닌, 국민이 납득하고 이해해야 비로소 '외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겁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