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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멀어진 與 '2인 지도체제', 왜?

  • 등록: 2024.06.09 19:53

  • 수정: 2024.06.09 20:37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넘어가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멀어진 與 '2인 지도체제', 왜?" 입니다.

앵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제안했던 '2인 지도체제' 말하는거죠?

기자>
네, 황 위원장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서 1등이 당 대표, 2등이 당 부대표를 맡는 '2인 지도체제' 카드를 꺼냈었는데요. 현재로선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황 위원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당내 의견과 특위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 발 후퇴한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황 위원장은 처음엔 3인 지도체제를 최근에는 2인 지도 체제를 주장해 왔는데, 당내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당대표 선거를 두고 '한동훈 원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용산 교감설' 까지 흘러나왔죠. 최근 정치권에선 황 위원장이 용산과 가까운 특정 후보를 부대표로 염두에 두고 '2인 체제'를 고수하는 것이라는 전언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황 위원장이 '영수회담 중재 논란'이 있었던 함성득 교수와 최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용산 교감설'도 재차 나왔습니다. 

앵커>
실제 용산과 교감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건데 혹시 친윤계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나요?

기자>
친윤계는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철규ㅣ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A 정치시그널)]
"(집단지도체제로 가면) 제도는 형해화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갸우뚱해 지는 제안이라고…."

현재로선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대표, 윤상현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할 수 있어 보이는데요. 오히려 비윤계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현 비대위원들이나 지도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 지도부에서 지도체제 변경 방식을 논의하기 보단 선출된 새 지도부에서 다뤄야 한단 겁니다.

앵커>
앞서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도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요. 

기자>
네, 그동안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도 계속 날짜가 달라져 왔습니다. 처음엔 '흥행'을 이유로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와 비슷한 8월에 하자고 하다가, 지난주 가급적 7월 말 전에 열자고 했습니다. 잠정적으론 7월 25일인데, 지도부에선 하루 이틀 앞당길 분위기입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5월 7일)]
"민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하니까 비슷한 시기."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합니다."

앵커>
친윤계와 친한계 등 계파와 관계없이 당내 우려가 나오면서 황 위원장이 쏘아올렸던 지도체제와 전당대회 시기, 현재로선 무산되는 분위기네요. 두 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멀어진 與 '2인체제', 왜? " 의 느낌표는 "비대위 본질 고민해야!" 입니다.
총선 참패 후 전열이 흐트러진 여당을 수습하기 위해 황우여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당이 큰 위기에 처한 만큼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걸 나쁘게 바라볼 수는 없지만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경우 당이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생각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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