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방부가 중국군 전투기가 동중국해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을 지원하는 네덜란드 군함을 상대로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10일 CNN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방부는 지난 7일 동중국해에 있던 자국 호위함 HNLMS 트롬프에 중국 전투기 두 대가 접근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중국군 전투기들이 HNLMS 트롬프 주변을 여러 차례 선회했으며, 순찰 중이던 자국군 해상초계 헬리콥터에도 중국군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중국군 당국은 오늘 "자신들의 침범 행위를 덮기 위해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국방부 장샤오강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HNLMS 트롬프가 상하이 동쪽 헬기기지에서 먼저 침범 및 도발을 감행해 중국군이 음성 경고와 전투기 출격 등 방법으로 이들을 강제로 쫓아낸 것"이라며 "완전히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4일에도 중국 동해안과 한국 서해안 사이 국제 수역에서 대북 제재를 이행하던 호주 해군 HMAS 호바트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