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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은행 대리가 100억대 횡령…"코인 등으로 60억 날려"

등록 2024.06.11 22:34 / 수정 2024.06.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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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7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에서 또 100억 원대 횡령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30대 직원이 대출 서류를 위조해 돈을 빼돌렸는데, 이미 가상자산 등에 투자해 절반 이상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우리은행 지점. 이곳에서 근무하던 대리급 직원 A씨는 어제 인근 경찰서를 찾아 은행 돈 100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본사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소명을 요구하자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대출 서류를 위·변조했다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인 건) 검사가 끝이 나면 확인이 돼야 되는 부분이에요."

A씨는 지난해부터 기업 금융을 담당하면서 기업이 대출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자신이 지정해 놓은 계좌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빼돌린 돈 100억원은 대부분 코인과 해외 선물에 투자했고, 이 가운데 60억원을 손실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A씨가 올해 초부터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찰은 작년부터 범행을 시작했다는 정황을 잡고 횡령 시기와 액수를 특정하고 있습니다.

또 횡령 금액이 큰 만큼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대출금) 상환하고 갚고 이런 식이니까 (횡령금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거죠. 많이는 안 늘어나겠지만 늘어날 가능성이…."

우리은행은 2년 전에도 차장급 직원이 10년 동안 700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가 금감원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금감원은 내일 우리은행 현장 검사에 착수합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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