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재국 평창군수가 시세 15억 원이 넘는 한우 축사를 조카 이름으로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심 군수가 축사 인수 잔금을 치르는 과정에서 잔금 대신 특정 땅을 평창군청 돈으로 비싸게 사주겠다며 땅소유자를 회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군의 한 도로 옆 경작지. 넓이는 약 2000평. 시세는 평당 3만 원 정도입니다.
소유주 측은 심재국 평창군수가 군비로 비싸게 땅을 매입해주겠다고 했다며 관련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심재국 / 평창군수
"토지는 지금 저기 하고 있어요. 개인들이 사는 것처럼 할 수가 없어서. 내가 해드린다고 했잖아요."
왜 특정 사유지를 사주려고 했을까? 해당 밭과 약 1km 떨어진 축사입니다. 소유자는 심 군수의 조카입니다.
1년 9개월 전에는 송 모씨의 소유였는데, 송 씨 사망 한 달 전 7억 5천만 원을 주기로 하고 인수한 겁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잔금 2억 5천만 원을 주지 않아 송 씨 유족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심 군수가 잔금 대신 땅 매입 제안으로 회유했다고 주장합니다.
前 축사 소유주 아들
"왜 2억5천 주면 되지 땅을 팔아주느냐. 지돈이 아니잖아. 나랏돈으로 땅을 팔아주면 되잖아(이런 생각)…"
심 군수는 사망한 송 씨와 함께 축사 건립부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수 친동생
"그 땅 사고 우사 짓고 이러는 돈을 우리 형님(심 군수)이 돈을 다 아버지(故 송씨)한테 지불을 하고…"
축사의 실소유주가 심 군수라는 의혹이 나옵니다.
前 축사 소유주 아들
"그 땅 소개해주고 이런 사람도 이게 다 심재국 것인지 몰라요. 오로지 숨긴 거야."
심 군수는 돈은 빌려준 것이라며 축사 소유를 부인했습니다.
또 토지 매입은 농기계 공공임대센터 부지로 검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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