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시민단체의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모두 4차례 오물풍선으로 날려보냈는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초 살포했던 오물 풍선엔 분변과 각종 생활쓰레기 등이 담겨 있어 어이가 없었는데, 쥐의 사체도 담겨있었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입니다. 풍선이 떨어진 자리엔 분변과 생활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북한 국방성 부상 담화 / 지난달 26일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며.."
그런데, 북한이 1차로 살포했던 오물풍선 안엔 쥐 사체도 포함됐던 것으로 정보당국이 파악했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병원균 등 오염 가능성에 한때 긴장했지만, 분석 결과 질병이나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최근 잇단 오물풍선 살포는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1,2차 살포 때와 달리 3, 4차 살포 땐 내용물이 폐지와 비닐 등으로 대체됐는데, 생활 쓰레기로 낮은 경제수준이 드러나는 걸 꺼려한데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장관(1일)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입니다. 반인륜적이고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입니다."
우리 군은 북풍에 맞춰 북한이 또 오물풍선을 살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상 상태에 따라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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