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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충격 흡수 '제로' 중국산 안전모…물놀이 기구엔 발암물질 범벅

등록 2024.06.14 21:33 / 수정 2024.06.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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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싼 중국 제품의 안전성 문제,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안전모는 충격을 잘 흡수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10개 중 9개는 쓰나마나일 정도로 충격에 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여름철에 많이 쓰는 중국산 물놀이 튜브에선 기준치에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구매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전모 두 개를 서로 부딪치자, 플라스틱 부분이 힘없이 부러집니다.

힘을 가해 누르면, 위태롭게 휘청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저가 중국산 안전모 10개를 실험한 결과, 9개가 국내 안전 기준을 넘지 못했고, 그 중 8개는 충격 흡수율이 사실상 '제로'였습니다.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하나 이상의 시험 조건에서 측정 가능한 최대치의 충격 가속도가 측정되어 충격 흡수를 전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직구사이트에서 파는 물놀이 기구에선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 오리 튜브의 본체에서는 불임 등 생식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95배나 검출됐는데요, 특히 입이 직접 닿는 공기주입구에서도 기준치의 250배가 나왔습니다.

김용대 / 충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프탈레이트는 발암물질이기도 하면서, 또 내분비 교란 물질이고 그래서 애들한테 노출이 되면 안 좋죠. (튜브가) 수영장이나 이런데 있으면 그게 물속에 녹겠죠. 입으로도 들어갈 수 있고…."

비눗방울 등 액체 완구 10개 중 3개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원인이 된 'CMIT'등이 나왔고, 눈가용 화장품에는 대표적 발암물질인 납이 기준치의 65배나 들어 있었습니다.

또 화장품 40개 중 4개는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아예 표시가 안 돼 있었고, 개중엔 사용기한이 3년 넘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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