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서울대병원 휴진 돌입…진료 교수 55% 참여·수술일정 차질

등록 2024.06.17 21:03 / 수정 2024.06.17 22:2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의대생들은 휴학하고, 전공의들은 병원을 떠나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병원 등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절반이 넘는 교수들이 진료를 보지 않았고, 수술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의사집단 내에서도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일부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답답한 사람들은 바로 환자와 환자 가족입니다. 특히 서울대 병원은 중증환자들의 마지막 동아줄인데, 이리 행동해도 되는건지, 의사의 의무에 대해 고민은 하는건지, 성난 목소리도 많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취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황민지 기자, 병원 분위기 먼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 본관은 오늘, 평소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병원 측은 큰 혼란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암병원 내 일부 진료센터는 교수 공백으로 텅 빈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교수는 총 구백예순일곱명입니다.

이 가운데 55%가 휴진 참여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실제 휴진을 하거나 수술을 연기한 교수는 이를 밑도는 40%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평소 60%대였던 수술실 가동률은 30%대로 떨어졌고, 정확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외래 환자 진료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은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하기로 한 날이잖아요. 의료 현장이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는데, 해결 기미는 없습니까? 

[기자]
네, 교수들은 오전에 집회를 열고 휴진 관련 입장과 함께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방재승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투쟁위원장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정부가 귀를 닫고 말을 도대체가 들어주질 않으니, 저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전면 휴진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의 요구는 크게 3가지로, 전공의 행정처분의 완전한 취소, 상설 의정협의체 신설과 2025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지 휴진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의대정원 재조정의 경우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오후 서울대병원장과 긴급 면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당분간 교수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