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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 자식도 당할까 매일 불안"…12사단 '얼차려 사망 훈련병' 동기들 수료식

등록 2024.06.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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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육군 12사단 박 모 훈련병이 일명 '얼차려'라는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함께 훈련받던 동기 243명은 어제 신병교육대를 수료했습니다. 5주 훈련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다는 즐거운 날이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동료가 있어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사단 신병 수료식장. 한 쪽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잊지 않겠다'고 쓰인 현수막과 함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수료식을 찾은 훈련병 가족들은 저마다 하얀 국화꽃을 들고 지난달 23일 얼차려를 받다 숨진 박 모 훈련병을 애도합니다.

장부식 / 12사단 훈련병 가족
항상 걱정되고 제 자식이 아니지만 그냥 이런 생각만 하면 슬픕니다.

자대배치를 앞두고 축하를 받는 자리지만 분위기는 밝지 않습니다.

한미화 / 12사단 훈련병 가족
이런 일이 있고 나니까 정말 남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박 모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훈련병의 가족은 억울함도 호소합니다.

훈련병 가족
화장실 가고 싶어서 멈칫 거리다가 당황해서 억울하게 떠들지도 않았는데 이 벌을 받았거든요. 굉장히 억울해서.

일부 부모는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분노합니다.

김미진 / 12사단 훈련병 가족
즉시 처벌을 하든지 훈계를 해야 되는데 그걸 기다렸다가 계획 하에 그 다음 날 낮 2시에 말이 안 되는 거죠.

검찰은 어제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 모 중대장과 남 모 부중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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