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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커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대룰' 유불리는?

등록 2024.06.20 21:13 / 수정 2024.06.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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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미니 대선'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판이 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과 국회를 장악한 거야에 맞설 리더십까지,, 어려운 난제를 짊어져야 할 여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원희룡 전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상당히 전격적이었어요?

[기자]
기자들도 마찬가지였고요, 당내 의원들 역시 전혀 예상 못했다며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당권주자들과 달리 원 전 장관이 총선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거의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앵커]
원 전 장관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뭘까요?

[기자]
원 전 장관은 이번 주부터 출마하는 쪽으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전 장관으로선 지난 4월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총선 패배 이후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면 당분간 큰 정치적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고민의 지점이었을 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2~3일 전부터 친윤계 의원들이 원 전 장관에게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결심의 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친윤계 의원들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를 찾고 있단 보도들이 있긴 했는데, 본인은 부인하긴 했지만 나경원 의원을 밀고 있단 얘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나 의원은 부인했지만 한때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과의 연대설, 이른바 '나-이 연대' 얘기까지 나왔었죠. 하지만 나 의원이 최근 친윤계와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다른 당권 주자로 눈을 돌린 게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어찌됐든 나 의원으로선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 된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한 친윤계 의원은 "원 전 장관 출마로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한동훈 대세론'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제 판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까?

[기자]
결국 결선투표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전대룰에 따라 결선투표로 넘어가는데요. 결선은 양자구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1위가 아닌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하면 막판 뒤집기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번 전대는 당심, 그러니까 당원들의 표심이 전체의 80%가 반영됩니다. 오늘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도 당심을 감안한 걸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앵커]
야당 상황도 살펴볼까요. 치열한 당권싸움이 펼쳐진 여당과 달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죠?

[기자]
네 이 대표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히고, 대표직 사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이 대표가 조금전 한밤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습니다. 사퇴 발표에 임박해 마지막 당무 보고를 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다만 내일 아침에도 이 대표가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오늘밤 깜짝 발표가 나오진 않을 거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빅샷들의 출마로 경쟁이 뜨거워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로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가 큰 대조를 보일 것 같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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