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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50도 폭염에 이슬람 성지순례 사망자 1000명↑…사우디서 장례 예정

등록 2024.06.21 16:09 / 수정 2024.06.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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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순례 행사 '하지'에 참석한 남성이 폭염으로 쓰러져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실어 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50도가 넘는 폭염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순례 행사 '하지(Haji)'에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현지시간 20일 AFP통신 집계에 따르면 하지 사망자 수는 약 10개국 1081명에 달했다. 이틀 전 550명에서 약 두배로 뛴 수치다.

지금까지 사망자 국적 중 가장 다수는 이집트였다. 외교관에 따르면 이집트인 사망자는 658명에 달하며 그중 630명이 미등록 순례자였다. 그는 이집트 순례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폭염으로 인해 고혈압 및 기타 문제와 관련된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현재까지 약 15만 명의 순례자 중 58명이 사망했고, 인도네시아는 183명이 사망했다.

메카에 참배하다 사망한 이들은 고국으로 송환되기보다는 현지에서 장례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랍국가의 한 외교관은 AFP에 사우디 당국이 죽은 순례자들의 장례 절차를 시작해 시신을 씻고 흰색 천으로 덮어 안치했다고 전했다.

이 외교관은 사망자 수를 고려할 때 많은 가족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며 특히 사망자가 많은 이집트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일생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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