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지하차도 점검해보니…'오송 참사' 겪고도 대비 안 한 159곳

등록 2024.06.22 19:12 / 수정 2024.06.22 19:1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마구 쏟아지는 장맛비를 보니, 지난해 이맘 때쯤 발생한 오송 참사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송 지하차도는 사고를 막을 시설들을 설치했는데, 문제는 다른 지하차도입니다. 침수 대비를 하지 않은 곳이 수두룩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차도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빠르게 유입되는데도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17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14명이 목숨을 잃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약 1년이 지난 참사 현장은 오는 30일 재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부 벽면에는 물이 차더라도 대피할 수 있게 노란색 손잡이가 설치돼 있습니다.

참사 당시엔 통제 시설이 없었지만, 지금은 지하차도 양쪽 입구에 이런 차량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차단 시설은 지하차도에 물이 15cm 이상 차오르면 작동합니다.

최은경 /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죽음의 터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요."

안타까운 희생을 교훈삼아 달라진 궁평 2지하차도. 다른 곳은 어떨까?

대전의 한 지하차도. 하천이 바로 옆에 있지만 차량 통제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감사원이 침수 위험이 있는 전국 182개 지하차도를 조사한 결과 132곳에 차단시설이 없었고, 159곳은 진입통제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정창삼 /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차단 시설이 없는 곳은) 사전에 경찰 인력이라든가 관리 인력을 보내서, 비가 올 때 상황을 좀 안전하게 관리할 필요가…."

큰 희생을 치르고도 대비하지 않은 안일함이 또다시 대형참사를 낳을까 우려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