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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中 당서기 방한에 왜 긴장?

등록 2024.06.22 19:54 / 수정 2024.06.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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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물음표 넘어가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中 당서기 방한에 왜 긴장?"입니다.

앵커>
사흘 전 중국 장쑤성 당서기가 한국에 와서 여러 일정을 소화한 건 봤는데, 긴장은 무슨 뜻인가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한 날이었죠. 동시간대에 신창싱 중국 장쑤성 당서기가 한국을 찾아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장쑤성은 중국내에서 경제 규모 2위 지방인데요. 지방 당서기는 우리의 도지사보다 위상이 더 높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도 과거 상하이 당서기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도 이번 방한에 상당히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임수석ㅣ외교부 대변인 (지난 18일)]
"이번 방한은 최근 한중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중국 지방정부 고위인사 방한입니다."

앵커>
중국도 비슷한 의중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상황이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장쑤성 당서기가 방한한 것 외에도 북러회담 당시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도 열렸죠.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북러회담 날짜를 몰랐던 것도 아니고, 알고 있는데도 연달아 방한 일정을 소화한 것이라며 북중 사이 미묘한 틈새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북한과 중국 사이 미묘한 관계가 감지된 게 처음은 아니죠?

기자>
최근 여러 가지 징후들이 있었는데요. 최근 중국 다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당시 시진핑 주석과 함께 발자국을 본떠 설치한 동판이 철거됐습니다. 또 코로나가 끝났는데도 북한과 중국 국경이 완전히 열려 있지 않은 상태고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한 공동성명이 발표되고 나서는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될 거란 소식도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겠네요.

기자>
실제로 중국이 북러회담에 대해 한국과 비슷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중 외교안보대화 당시 중국은 북러 회담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중국이 자주 내놓는 표현이긴 하지만, 북한을 향해 도발이나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선 내년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만약 시 주석이 참석하면 11년 만의 방한이 됩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中 당서기 방한에 왜 긴장?"의 느낌표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입니다.
지난해 100세 나이로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장관의 어록입니다. 1970년대 냉전 당시 '핑퐁 외교'로 미중수교의 발판을 닦은 전설적 인물이죠. 전세계적으로 외교 고차방정식이 이어지는 혼란한 정세 속에서 "오직 국익만 있다"는 그의 말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한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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