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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람과 대화하는 줄 알았어요"…경기도 AI노인말벗 서비스 '인기'

등록 2024.06.24 08:38 / 수정 2024.06.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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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홀로 사는 독거 어르신들에게는 필요한 게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말벗이 필요하겠죠. 경기도가 이런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AI 말벗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문장이 생성되는 등 쌍방향 대화가 이뤄지면서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녀를 도시로 보내고 홀로 사는 이옥순 할머니. 노인 대학도 다니고 이웃들과 자주 어울리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적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친구가 생겼습니다. 

"(식사는 잘 챙겨 드시고 계신가요?) 네. 잘 먹었어요."
"노래교실도 가고요. 노인대학도 가고요. (네. 그러시군요.) "

바로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전화하는 AI말벗 서비스입니다.

경기도가 지난해 6월 처음 도입한 서비스에, 현재까지 신청자가 5천 명에 달합니다.

이옥순 (87) / 경기 포천시
"로봇하고 우리네 말하는 거 하고 똑같더라니까. 나 처음에 로봇인지 몰랐어."

인공지능 상담원의 전화를 3회 이상 받지 않거나, 대화 도중 '살기 어렵다' 같은 말로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담당 공무원이 바로 현장 확인에도 나섭니다.

이은숙 / 경기도 노인복지과장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하면 할수록 생성형 AI가 계속 원하시는 대화, 혹은 필요로 하는 대화를 계속 묻고 거기에 반응하고..."

65살이 넘은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포천시 관인면에서는 AI케어 서비스도 시범 도입됩니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합니다.

엄성철 (78) / 경기 포천시
"집에서 하면 그래도 하루에 한번 정도는 (심혈관체크) 해보면 좋죠."

어르신 돌봄 영역에도 AI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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