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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물풍선에 딸려온 '北의 민낯'…기생충·기워신은 양말에 '수령교시문'까지

등록 2024.06.24 21:34 / 수정 2024.06.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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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쓰레기를 분석해 봤습니다. 기생충에, 몇 번이나 기워신은 양말도 나오는가 하면, 북한에선 거의 신격화하는 수령 교시 문건도 있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얼룩때가 진 어린아이 바지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몇 번씩 기워 신은 양말에다, 마스크는 몇번을 썼는지도 모를 만큼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통일부가 관계 기관들과 함께 오물풍선 70여 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폐종이나 비닐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만든 쓰레기가 여럿 나왔는데, 그중에는 김정일의 교시나 노동당 총비서라고 적힌 종이도 발견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수령 교시 문건을 훼손한 건 최대 사형에 처하는 중죄"라며 "쓰레기 만드는 데 일반주민들을 동원하자 불만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물이 담긴 흙에선 인분 성분과 함께 여러 종류의 기생충이 발견됐는데, 2017년 총격을 뚫고 탈북한 귀순장병 몸에서도 다량의 기생충이 나와 북한의 열악한 보건 현실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북한 주민들도 부끄러워할 저급하고 기괴한 오물 살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 탈북단체는 그제 쌀과 달러가 든 페트병 200개를 북한 쪽 바다로 보냈는데, 강경대응을 예고한 북한이 추가로 오물 풍선을 살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오늘부터 북풍 또 북서풍이 예보되어 있고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규모 굴착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위성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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