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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참 여경은 투신 시도 막고…퇴직 앞둔 경관은 한강 투신자 구조

등록 2024.06.25 21:34 / 수정 2024.06.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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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찰관들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입니다. 한 새내기 순경은 옥상에 올라간 남성을 한 시간 동안 설득하며 살렸고, 퇴직 전에 마지막으로 야간 순찰을 돌던 31년 차 경감은 한강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건물 옥상을 황급히 뛰어갑니다.

한 남성이 28층 건물 옥상 난간을 잡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고, 그 옆에선 젊은 여경이 남성의 어깨에 손을 얹고 안정을 시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노량진역 인근 건물에서 30살 여경이 1시간 동안 설득한 끝에 30대 남성의 투신을 막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임관한 새내기 순경이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급성백혈병을 앓다가 숨진 아내의 장례를 치른지 이틀만에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홍유진 / 서울 노량진지구대 순경
"제가 힘들었던 부분을 또 얘기를 드렸고 그러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니까 좀 마음의 문을 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여성이 한강변에 쪼그린 채 앉아있습니다.

"불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귀가시키려던 순간 여성이 갑자기 한강으로 뛰어듭니다.

"어디 갔어? 올라오세요. 올라오세요."

31년차 베테랑인 서울숲지구대 안연회 경감이 주저없이 한강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합니다.

여성이 물에 빠진 곳입니다. 수심이 깊고 물살도 세서 하마터면 인명 사고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올해 59살인 안 경감은 오는 30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마지막 야간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김도현 / 서울숲지구대 순경
"그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그 자리를 선점하고 바로 뛰어드셔서 구조를 하셨던 것 같아요."

취재 요청을 고사한 안 경감은 "제복을 입었으니 응당 해야 할 일이었다"는 입장만 전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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