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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3세 참전용사의 74번째 6·25…"지금도 포성이 생생"

등록 2024.06.25 21:42 / 수정 2024.06.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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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참전 용사들은 74년 전의 그날이 아직도 어제 같습니다. 올해 103살이 된 참전용사 김응선 할아버지는 아직도 당시의 포성이 귀에 들리는 듯하고, 전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린다고 합니다.

류태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영화 '고지전'
"(애록 고지는 반경 2.5km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 고지의 주인이 몇번이나 바뀌었을 것 같냐?"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 남북은 정전 협정 이전에 최대한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소모전을 벌입니다.

당시 32살 중위였던 김응선 씨도 전차를 몰고 강원도 철원 고지에서 혈투를 벌였습니다.

올해 103살이 됐지만 지금도 당시 기억이 또렷합니다.

김응선 / 6·25 참전용사
"아군포 적군포 포성이 요란했다고. (그 때 옆) 중대장 하나가 총상을 맞아가서 후송한 거야."

김씨는 고이 간직했던 사진첩을 꺼내들며 당시 함께 했던 전우들을 떠올립니다.

김응선 / 6·25 참전용사
"이때는 사진 찍는 것도 카메라가 귀해서. 내 동기들 다 죽었으니까. 다 죽었을거야."

김씨는 강원도 351고지 전투에서 목숨을 내걸고 적을 물리친 공을 인정받아 화랑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불굴의 용기로 살아왔지만 78년 전 고향 신의주를 떠난 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가족 생각에 애간장이 끓습니다.

김응선 / 6·25 참전용사
"내가 월남한다는 것을 모르지. 그때는 뭐 월남이라는 게 없어. (한 번도 못 봤겠네요 내려오고 나서.) 못봤지 아유 다 못봤어."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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