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반박하는 인터뷰를 지난달 전해드렸는데, 회고록에 동의하지 못하는 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년 전 '하노이 노딜'은 문 전 대통령의 주장처럼 참모들 탓이 아니라 트럼프의 결정이었고,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년전 미북 정상회담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단계적 조치 요구를 수용하려 했지만, 볼턴 보좌관이 강하게 반대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동조해 불발됐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로부터 들은 내용이라고 했는데,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하노이에 없었다며 트럼프의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존 볼턴 / 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저는 그곳 하노이에 있었고, 문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제안을 거부하는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것입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이어 당시 미국에서 협상을 주도했던 핵심 인사들이 회고록 내용을 모두 반박한 겁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前 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었습니다. 협정을 체결할지 말지는 그의 선택이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미국이 협상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당부했다는 문 전 대통령 주장에 대해선 트럼프가 문 전 대통령의 개입을 원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다른 평가를 했습니다.
존 볼턴 / 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는 진심'이었다고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고, 김정은이 핵 능력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20년 낸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판했고, 당시 청와대가 이를 정면반박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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