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했다.
구명봉은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기 전 안에 있는 시민들이 잡고 버티면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구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여름 충북 궁평2지하차도 사고 후 행안부에 예산을 건의했다.
재난안전교부세 6억5천만원을 받아 하천에 가까우면서 길이가 40m가 넘는, 가운데가 오목한 4개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했고, 두 곳은 현재 설치 중이다.
구명봉은 바닥에서 1m 높이부터 시작해 2m에 하나, 3m에 하나 등 최대 4개를 설치한다.
맨 아래 구명봉은 지하차도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잡고 버티고, 물이 계속 차면 더 위에 있는 구명봉을 잡고 올라서 출입구 쪽으로 나가면 된다.
지하차도 출입구에는 비상 사다리를 설치해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시민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구명봉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상남도의 시범 사업 성과를 분석해 전국에 확대 설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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