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쓰레기가 우리생태계는물론 생활 환경을 위협하고 있음을 절감하셨을텐데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바닷속 만이 아닙니다. 최근 낚시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바닷가 방파제와 갯바위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계속해서 윤수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방파제 곳곳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테트라포드 사이사이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갯바위에도 낚시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낚시인들이) 실컷 놀다가 갈때는 몸만 쓰윽 빠져나가는거야. 저는 어저께요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청소 다했어요."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한 바닷가에 나와있습니다. 이 50리터 종량제봉투로 이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보겠습니다.

5분만에 이 종량제 봉투를 꽉 채울만큼 쓰레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낚시터 주변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만들고 경고 표지판도 붙여놨지만, 몰려드는 낚시인들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전국 낚시터와 해변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2019년부터 급격하게 늘어 지난해엔 10만톤에 육박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많이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긴 한데…/(테트라포드 같은 경우는) 사람이 들어가서 수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고…."

낚시 인구는 해마다 늘어 올해 1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낚시 인기가 바다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늘면서, '낚시 면허제'나 '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