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중국 마약조직의 주요 판매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필로폰을 공기청정기 필터에 숨겨 항공 택배로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국내에 들여온 필로폰은 시가로 580억원 어치였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원통 모양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뒤집자 흰색 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 마약조직이 미국발 항공기에 국제택배로 숨겨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경찰견이 야산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듯 냄새를 맡습니다.
파헤쳐보니 검은 봉지에 싸고 테이프를 붙인 밀폐용기에서 필로폰이 나옵니다.
경찰이 지난해 11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필로폰 17.6kg을 반입한 일당 46명을 붙잡았습니다.
50만 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586억 원어치입니다.
일당은 이런 인적 드문 야산에 마약을 파묻은 뒤 구매자들이 찾아가게 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1계장
"기존에는 주택가 은밀한 골목길 이런 데 놔뒀다면 요즘은 이제 야산 땅속에 파묻는 수법까지 온갖 다양한 수법을 총동원하고."
조직원들은 SNS 대화내용을 곧바로 삭제하고 범죄수익금은 가상화폐로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국내 유통 총책 등 12명을 구속하고 286억 원 상당의 필로폰 8.6kg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마약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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