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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살아 숨쉬는 '공간의 초상'…'독일 사진 거장' 칸디다 회퍼의 시선

등록 2024.06.28 21:45 / 수정 2024.06.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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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간 한길을 걸어온 독일 현대사진의 거장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회퍼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사람이 없는 텅 빈 공간인데요, 작가가 이 작업에 평생을 바쳐온 이유는 뭘까요.

박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커튼이 내려간 무대. 금방이라도 조명이 켜지고 공연이 시작될 듯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독일 현대사진의 거장 칸디다 회퍼가 촬영한 베를린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입니다.

회퍼의 사진엔 좀처럼 사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작품에서 오히려 인간의 존재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오랜 생각입니다.

박물관과 도서관, 공연장 같은 공간엔 인류가 쌓고 구축한 문화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칸디다 회퍼 / 독일 사진작가
"공간에서 어떤 향취가 느껴지나요? 저는 문화적인 공간들에 늘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언제나 매력을 느끼죠."

이번 전시의 중심은 시설 복원 작업에 들어간 옛 건축물을 찍은 사진들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 공간의 재생 노력은 물론 공간의 역사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칸디다 회퍼는 "문화적 공간은 현재 상태에서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보여준다"며 "공간이야말로 우리 역사를 형성한다"고 말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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