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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 모두의 잘못" 밀양시장, 20년 전 성폭행 사건 사과

등록 2024.07.01 08:32 / 수정 2024.07.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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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본격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전국 각 지역이 피서객 맞을 준비에 한창인데, 경남 밀양은 예년과 달리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분위기입니다. 바로 20년 전 발생했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최근 재조명된 여파로 보이는데요, 파문이 확산하자 밀양시장과 시민·종교 단체 대표들이 직접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의 한 펜션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객실 예약이 70~80%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예약 문의가 줄었습니다.

김지훈 / 펜션 운영
"코로나 때에 비해서 더 떨어져서 취소도 평소보다 조금 더 되는 상태고 예약 자체도 많이 안들어와서..."

관광객이 줄자 식당 손님도 줄고 농산물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박명호 / 경남 밀양시
"이제 그 일이 잘 해결됐으면 한데 지금으로서는 또 재조명되니까 좀 안타까운 맘밖에 없습니다."

20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시 거론되면서, 밀양시청 홈페이지에는 성폭행 도시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도시 전체로 파문이 확산하자 밀양시장과 원로, 80여 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의 마음을 챙기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병구 / 경남 밀양시장
"우리 모두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했음에도 어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밀양시는 범죄 예방과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와 진정 140건을 접수해, 5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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