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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운영위서 '해병대원 특검법' 정면 충돌…野 '尹 격노설' 추궁에 정진석 "항명이 본질"

등록 2024.07.01 21:02 / 수정 2024.07.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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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모두 모여 처음 연 국회 운영위가 밤늦게까지 불을 밝혔습니다. 생산적인 얘기들이 오갔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여야 의원들은 각종 사안마다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 받았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핵심참모들은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작심한 듯 준비해온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야당은 특히 해병대원 특검법, 대통령 격노설,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을 놓고 벼르던 공세를 펼쳤지만, 정진석 실장 등은 야당 주장을 일축하며 기존의 논리를 더 강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상임위 상황, 최원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31일 안보실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제로 격노했는지를 여러 차례 따져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마치 매일 화나 내는 사람처럼 회의 시간에 수석 보좌관들에게 격노나 하는 사람처럼…"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보통 너무 어이가 없을 때는 대답을 안 합니다"

회의 뒤 대통령실 특정 번호로 당시 이종섭 국방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며, 당시 전화를 건 사람이 수사 외압의 핵심 당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보실장 번호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그거 제 번호 아닙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실장님, 800-7070 번호이십니까? (처음 듣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대통령인가요?"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기밀상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며 사건의 본질은 '항명'이라고 했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 명령을 박정훈 수사단장이 어긴 항명 사건이 그 실체이고 본질이라고…."

검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검이 필요합니다. 공수처 수사 뭘 믿습니까? 지금, 국민들이"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를 이렇게 밀어붙여서 만든 게 바로 민주당입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책무인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며 특검법 통과 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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