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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배지' 등장에 앞서 '김일성·김정일 배지' 中 암시장서 6000원 '떨이'

등록 2024.07.01 21:20 / 수정 2024.07.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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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 씨 세습의 상징과도 같은 김일성·김정일 배지, 그동안 많이 보셨을 겁니다. 특히 간부용 배지는 암시장에서도 꽤 비싼 값에 거래가 돼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모든 간부들이 일제히 '김정은 배지'를 달고 회의에 나온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앞서 중국 암시장에선 김일성·김정일 배지값이 폭락해 '떨이'까지 했다고 합니다.

거래 현장에 다녀온 이태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재룡 당 비서의 가슴에 달린 배지에 김정은의 얼굴이 선명합니다.

북한은 주말 전원회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같은 배지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는데, 김정은 단독 초상 배지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김일성은 58살, 김정일은 50살 때 배지를 배포했지만, 김정은은 40살에 '과속 우상화'에 나선 셈입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선대 흐리기 일환인 동시에 독자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내부 결속을 높이고…."

김정은은 올해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을 참배하지 않았고, 유훈이 새겨진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도 철거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단둥 암시장에서 입수한 김일성·김정일 배지, 이른바 '쌍상 배지'입니다.

간부용 배지는 그동안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웠는데, '김정은 배지' 공급을 앞두고 많은 물량이 풀린 겁니다.

한때 우리 돈으로 6만원 넘는 금액에 거래돼왔지만, 지난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암시장 상인 (지난해 5월)
"이건 김일성이고 이건 김정일이에요. (북한 사람에게 샀나요?)밀수로 가져왔어요.(얼마에요?)30위안(6000원)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배지'에 통치 능력에 대한 열등감과 체제 위기감이 담겨있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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