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일당 중엔 10대도 4명이나 있었는데, 마약 운반만 하면, 1천만 원을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발 밑창을 뜯어내자, 하얀 가루가 담긴 마약 봉지가 나옵니다.
"있는데, 있습니다."
여행용 가방에는 덮개를 만들어 그 안에 마약을 붙여놨습니다.
마약 운반책, 일명 지게꾼이 국내로 밀반입하다 적발된 영상입니다.
검찰은 4개 마약조직 관리책과 운반책 등 19명을 적발하고 16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운반책들은 지난달까지 약 6개월 간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21㎏와 케타민 1.4㎏ 등 70만 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들여왔습니다.
지게꾼들은 마약을 복대에 숨긴 채 공항검색을 피해 밀반입했습니다.
운반책 14명은 '마약을 밀반입해 야산에 묻으면 1천만 원을 준다'는 모집책의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고교생 등 10대 4명도 있었는데 돈을 받은 뒤 친구들을 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박성민 /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최근 나이 어린 청소년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 밀수 조직에 이용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운반책들이 검거되면 윗선은 소모품처럼 '꼬리자르기'를 한다며 달아난 윗선 3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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