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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침에 한 장] 희망을 위해 달린다

등록 2024.07.04 08:21 / 수정 2024.07.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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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오스트리아의 한 공원에 의족이 놓여있는 장면입니다. 의족의 색깔과 뒤에 놓인 국기를 보면 짐작이 가실 텐데요. 의족을 사용하는 14살 소녀의 이야깁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철판을 휘어 만든 보철에 신발 밑창까지 붙인 달리기용 의족입니다. 야나 스테파넨코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피란을 가기 위해 기차역에 앉아있었는데, 그녀의 가족에게 미사일이 날아온 겁니다. 하지만 야나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성공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역경을 딛고 일어난 모습이 정말 대단하네요. 얼마 전에는 마라톤 대회도 참가했다면서요.

[기자]
네. 야나는 올해 4월 보스턴 마라톤 5km 코스에서 완주를 했는데요. 단지 자신의 모습을 모여주기 위해 참가한 게 아니었습니다. 전쟁 중에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의 의족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에 참가한 겁니다. 현재 야나는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서 기부금을 모으는 자선행사라고 합니다.

[앵커]
14살 소녀가 자신의 아픔은 뒤로한 채 다른 사람을 위해 달리는 그 마음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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