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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붐'인데 인재 부족 '빨간불'…삼성·SK하닉 대규모 채용

등록 2024.07.04 17:17 / 수정 2024.07.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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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23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HBM 설계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신입과 경력 사원을 동시 채용한다. 삼성전자 DS부문도 차세대 플래시 공정, HBM등 800여 개 직무에서 채용 전형이 진행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HBM 선두 지위를 굳히려는 SK하이닉스와 반등을 꾀하려는 삼성이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내 AI산업 부문 부족 인력은 3년 새 5배나 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과기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AI 관련 기업 235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부족 인력은 8579명으로 3년 전(1609명)보다 5.3배 늘었다.

AI 국내 인력은 3년 전 1만 4700여 명에서 5만 1400여 명으로 늘었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 TSMC도 올해 엔지니어 6천 명을 고용하겠단 방침을 세웠고 일본 합작사인 JSMA도 구인 영역을 한국으로 넓히면서 해외 인력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도, 이스라엘에 이어 AI 인재 유출이 3번째로 높은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AI 관련 시장은 크게 늘어가는 데 기술 경쟁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고 결국은 우수 인력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삼성의 반도체 설계 인력은 엔비디아의 1/3 수준이고, 삼성 파운더리 인력도 TSMC의 1/3 수준이라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욱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 국립대학교에 반도체 AI 학과를 적극 신설해 매년 1천 명의 우수 인재를 배출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석박사 인재들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신속하게 발급할 수 있는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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