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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음주측정도 스키드마크도 없어…경찰 '역주행' 부실 수사 논란

등록 2024.07.05 08:11 / 수정 2024.07.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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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했다던 운전자 음주측정은 한 시간 반 뒤 병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현장에서 찾았다던 제동 스키드마크도 기름 자국을 오인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 초동 수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 인도에 바퀴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고 차량이 도로 위 액체를 밟고 지나가면서 생긴 겁니다.

경찰은 이 자국을 근거로 사고 차량이 급제동 시 타이어가 바닥에 남긴 스키드마크를 찾았다고 했지만, 30분 만에 '기름 자국'이라고 번복했습니다.

경찰은 또 사고 운전자인 차 모 씨의 음주 측정을 현장에서 했다고 밝혔는데, 차 씨가 서울대병원에 이송된 뒤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37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음주 측정은 사고 직후 해야 신뢰할 수 있어 그만큼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겁니다.

경찰은 사고발생 사흘 만에 병원에서 차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용우 /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3일)
"현재 피의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며,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빨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키드마크와 음주운전 여부 등은 사고 원인 규명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데, 경찰이 초동 수사 단계에서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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