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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효성가 차남 조현문 "경영권 관심 없다…상속재산 사회 환원"

등록 2024.07.05 13:59 / 수정 2024.07.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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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 재산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속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쓰임받게 하는 선례를 남기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겠다는 뜻을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동생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공동 상속인에게 전달했다.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저에게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효성의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 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100%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의 특수관계인으로 얽히지 않고 3형제 독립 경영을 하는 것 역시 선친의 유훈이라 생각한다"며 "이 역시 다른 공동 상속인이 반대하실 이유가 없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조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다 지분 전량을 매도, 효성그룹과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이듬해 조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의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조석래 명예회장과도 갈등을 빚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잠깐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게 전부였다.

다만 3월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을 통해 형제간 우애를 강조,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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