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만 뜨면 싸움박질하는 정치판 소식에 답답하셨을텐데, 오랜만에 속시원한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나빴던 삼성전자가 올 2분기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5배가 늘었는데,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 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선전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반도체 쌍끌이로 우리 경제가 쑥쑥 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실적 내용부터 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452%나 뛰었습니다.
시장전망치를 25.2%나 웃돌았는데,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건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입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 회복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50%와 28%씩 올랐고, AI 열풍으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상탭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재고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수요 또한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서…."
하반기도 순풍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최근 통과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동원 / KB증권 리서치센터장
"HBM 공급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공급망 편입 가능성은 하반기에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개발팀을 신설하며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다만 다음주로 다가온 노조의 총파업은 생산 차질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도 생활가전 등의 호조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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