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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총파업…"무조건 생산차질"

등록 2024.07.08 13:32 / 수정 2024.07.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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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조가 8일 오전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8일부터 사흘간의 총파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사상 노조 첫 파업으로, 창사 55년 만의 무임금·무노동 파업이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 도로에서 파업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총 조합원 3만 657명 중 21%인 6540명이다. 이중 생산 차질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설비·제조·개발 공정 종사자가 5211명으로, 참여 조합원의 79%에 달한다. 기흥과 화성, 평택사업장에서 합류한 조합원은 4477명이다. 이날 오전 기준 삼성전자 전체 근로자 12만 명의 4분의 1 가량이 전삼노에 가입해 있다.
 

파업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무조건 생산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출근을 강요하는 파트장이 있다면 노조에 제보할 것"이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내부에서도 현재 상황에서 파업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면서도 "사측이 10년 넘게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직원 복지를 축소하고, 임금 인상을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적자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했지만 임원들은 평균 2억9000만원 넘는 성과급을 받아왔다"며 "HBM 개발을 후퇴시킨 김기남 상임고문을 즉각 해임하고, 총파업을 초래한 전현호 부회장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전삼노는 사측과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자체 협의기구인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5.1%를 거부하고, 전 조합원 대상 6.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연말 성과급 책정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삼노는 파업 기간동안 사측이 안건을 제시하며 전향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부터 2차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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