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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비탈 무너지며 1명 매몰…산사태 위험에 충남서 131명 대피

등록 2024.07.08 21:29 / 수정 2024.07.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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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관련 뉴스로 이어갑니다. 올 여름 장마의 특징이라면, '돌발성 호우'와 낮에는 찌는 듯 덥다가 밤에 비가 쏟아지는 '기습 폭우'가 반복된다는 겁니다. 오늘 밤에도 서울 등 수도권은 최대 40mm, 경북 북부는 최대 8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만큼 안전에 주의하셔야겠는데요. 지난 밤사이 충청과 경북 지역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북 옥천에선 토사가 무너져내려 50대 남성이 매몰됐고, 천안과 논산에선 옹벽이 무너져 주민 13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m 높이의 옹벽이 중간지점부터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콘크리트 블럭과 토사가 도로로 쏟아집니다.

인근 주민
"도로가 3분의 2 정도까지 떨어져 나왔어요. 벼락 치는 소리 비슷하지. 의외로 크더라고요."

추가 붕괴 위험에 옹벽 주변은 출입이 통제됐고 인근 주민 3명은 대피했습니다.

대피 주민
"어젯밤에 비 많이 온다고 그래서 대피하라고 그래갖고 갔다 온 거예요."

주택 뒤 옹벽이 무너지며 산비탈의 토사가 집 뒤 뜰까지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붕괴 당시 마침 물길을 보러 나왔던 50대 남성 주민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마을 주민
"왔다가 또 좀 멈췄다가 이런 식으로 밤새도록 그랬어요. 그렇게. 그래서 저 집에서 지금 뭘 보러 간다고 아저씨가 올라가다…"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비가 계속 내리는데다 추가 붕괴 위험까지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몰된 주민은 사고 약 1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허창구 / 옥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폭우로 인해서 2차 절개지에 의해서 붕괴 우려가 있습니다. 황토 흙이 계속 지금 무너지는 상황으로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충남 논산과 보령에서는 산사태 위험으로 한때 주민 131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청지역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됐고 주요 하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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