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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토 회의 관심은 '바이든의 건재'…한미일 회동할까?

등록 2024.07.09 07:43 / 수정 2024.07.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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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사흘동안 나토 정상회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미국과 영국 등 자유진영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건데, 관전 포인트를 국제부 이정민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주최국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건재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대선 TV 토론이후 고령과 인지저하 논란 등 건강 문제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민중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 사퇴 압박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만큼 나토 회의를 주재하는 바이든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부터 사흘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우선 첫날 참가국 정상 영접부터,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연설을 해야 하고 이튿날은 정상회의와 만찬, 마지막날은 기자회견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사츨 내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에 바이든의 건상 상태가 노출될텐데, 언행에 또다시 문제가 발견되면 대선 가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찰스 쿱찬 / 조지타운대 국제문제학 교수
"우리가 토론에서 본 게 일탈, 일회성인지 더 심각한(인지)저하인지 아는 게 중요한데 그 여부는 아마도 이 7일간의 정상회담 기간 동안 명백해질 겁니다."

[앵커]
바이든이 위기라면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높은 건데, 나토 회원국 간 관련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회원국을 상대로 국내총생산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압박했는데요, 올해 초에도 유럽이 공정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방위비 추가 분담 압박을 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트럼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망했습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만큼 사전에 나토 주재관의 우크라이나 파견 등 다양한 장기 지원안을 이번에 미리 의결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앵커]
나토 핵심 회원국인 영국의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는 취임 나흘 만에 국제 외교부대에 데뷔하게 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외신은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스타머 신임 총리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은 총선에서 나토 및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문제는 스타머 총리가 법조인 출신으로 외교 경험이 거의 없고 미국 등 회원국 유력 인사와도 친분이 깊지 않아 협력을 어떻게 끌어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조기 총선에서 참패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 내 입지가 좁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것으로 지목된 중국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관심사죠?

[기자]
최근 옌스 스톨덴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이 미사일과 탱크, 항공기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을 수출하는 등 러시아를 지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적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옌스 스톨덴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우리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러시아는 그들이 그 지원을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이번에 중국 관련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나토가 정상회담 성명을 통해 중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을 비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하는데,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회의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협의하고는 있지만 짧은 기간 많은 일정이 잡혀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최근 북러간 군사밀착과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북한의 도발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사흘동안 미국 워싱턴DC에 모인 서방 자유-민주 진영 지도자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잘 지켜봐야 겠군요. 이정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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