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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건희 여사 문자' 5건 원문 보니…"제가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사달"

등록 2024.07.09 07:47 / 수정 2024.07.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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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이슈입니다. 같은 메시지를 두고 당권주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계파간 분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은 김 여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 5건 원문을 확인했습니다. 한 후보가 답하지 않은 이 메시지들엔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간의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도 담겨 있습니다. 스스로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대목도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야당이 주도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김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첫 메시지를 보낸 건 열흘 뒤인 15일입니다.

김 여사는 이날 두 차례 메시지를 보냈는데, 첫 메시지는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특검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가 당시 갈등을 빚었던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김 여사는 이어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라며 "큰일 하시는데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조바심이 난다"고 했습니다.

다른 메시지에선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라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틀 뒤인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경율 /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 (지난 1월)
"마리 앙투아네트인가요. 털 때마다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다."

한 후보까지 사과가 필요하단 취지로 언급하자 김 여사는 19일과 23일, '명품 의혹'에 대해 사과할 수 있단 뜻을 밝힙니다.

25일 마지막 문자에선, 대통령실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데 대한 사과가 담겼습니다.

"대통령께서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마음이 상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며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며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후보가 오찬 회동을 한 건 나흘 뒤인 29일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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