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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자 논란' 속 첫 TV토론 판세 영향은?

등록 2024.07.09 21:09 / 수정 2024.07.0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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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장외설전을 주고 받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처음으로 방송사 스튜디오에 모여 토론을 벌인 만큼, 여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관전포인트는 뭐였는지, 전체적인 평가는 어떨지, 정치부 김하림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생방송 토론은 예상못한 전개가 묘미인데, 오늘 김 기자는 어떻게 보셨나요? 총평 한번 듣죠.

[기자]
이전까지의 전대 흐름이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나경원, 윤상현 후보가 두 후보 모두를 공격하고 한 후보가 방어하는 모습이었다면, 오늘은 상대적으로 한 후보의 공세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머지 후보들 중에선 나 후보가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집중 공격했고요. 상대적으로 원 후보가 갑자기 전투력을 확 낮춘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저도 그 부분에 주목했는데, 원 후보는 왜 이렇게 달라진 거죠?

[기자]
원 후보가 오늘 토론회 시작 전 사전 인터뷰 때부터 민생토론에 집중하겠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안하겠단 뜻을 밝혔는데,, 실제 토론서도 그랬습니다. 시작부터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했는데, 의외의 장면이었습니다.

원희룡 / 당대표 후보
"전당대회를 하는데 정말 다투는 모습으로 여러분들 정말 보고 싶지 않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원 후보가 밝힌 이유는 선관위와 지도부의 자제령이었지만, 사실 어제 광주 합동토론회 때도 한 후보에 대한 공세를 멈추면서 이같은 조짐을 보였습니다. 내부적으론 원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데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하고요.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었던 '소장파'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단 일부 지적도 의식했던 걸로 보입니다. 다른 후보들과 일종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건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한 후보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오더라고요.

[기자]
한 후보는 사실, 사전 인터뷰 땐 "방어에 주력하겠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실제 토론회에선 공세적 전략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보셨지만 원 후보가 제기한 가족 공천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원 후보를 몰아친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한 후보는 또 김 여사 '문자 논란'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자신의 입장을 강조했는데요. 어제 저희 TV조선이 공개한 문자 5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 이미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그 과정에서 김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향후 당 대표가 되더라도 여사와는 사적인 소통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TV토론회가 앞으로도 5번이나 더 남았는데,, 첫 토론회에서 보였던 대결 구도, 또 토론 전략들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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