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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퍼부은데 또 쏟아진 장맛비…농민들 "하늘이 야속해요"

등록 2024.07.09 21:26 / 수정 2024.07.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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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상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피해가 큰 지역은 이틀째 밤사이 폭우가 쏟아진 경북인데요, 축구장 800여 개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하늘이 야속한데, 밤 사이, 또 비가 예보됐습니다. 지난해 수해가 났던 전북 익산 농가도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둑이 터진 하천 옆이 온통 펄로 변했습니다. 큼지막한 수박이 달린 수박밭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펄을 한 뼘 정도 파보니 비닐이 보입니다. 사과나무 지지대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여기 사과는 3년을 정성스럽게 키워 올해 수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급류에 뜯겨 나간 도로방지턱은 인삼밭을 덮쳤습니다.

유명욱 / 이장
"고추밭, 사과밭, 복숭아밭, 수박밭, 뽕밭 이런 거 다 피해 입었어요. 태어나고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어요."

물을 대기가 좋았던 하천이 큰 비에 넘치며 재앙이 됐습니다.

이순희 / 피해 농민
"온데간데 없어. 밭이 돌밭이 다됐어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천재지변인데 뭐 그냥 마음이 막막해요."

이틀째 내린 폭우로 경북에서만 여의도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632ha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지난해 비닐하우스 3000동이 물에 잠겼던 전북 익산. 간밤 폭우에 또 침수되며 수확을 앞둔 방울 토마토와 상추 등이 못쓰게 됐습니다.

배수펌프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준호 / 농민
"기계가 있는데 그거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이렇게 수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지 정말 참담합니다."

장맛비가 게릴라처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어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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