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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 '산더미'…복구 막막한 이재민들

등록 2024.07.11 21:08 / 수정 2024.07.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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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과 논밭이 침수된 농민들은 비가 그치자마자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는 산더미고, 수확을 앞두고 침수된 농작물들은 썩기 시작해 그야말로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가 그치자 수위가 줄어든 전북 완주의 장선천. 무너진 하천 제방도 드러났습니다.

마을 주민
"터지니까 막 돌아다 올라온 거야. 터지니까 막 금세 올라온 거야. 보 터져서 피해가 났지."

집 안으로 들이닥친 흙탕물에 못쓰게 된 가구들은 마을 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방바닥을 쉴새 없이 닦아 내도 쌓여있는 진흙은 끝이 없습니다.

최관희 / 피해 주민
"현재 장판이라든지 도배 이런 데 지금 물 썩은 데 그런 데 지금 청소하고, 1년간은 이렇게 많이 고치면서 이제 살아갈 것 같아요."

충남 논산의 이 학교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물바다로 변한 운동장엔 축구 골대만 덩그러니 솟아 있습니다.

학교가 침수되자 학생들은 이틀째 등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 부여의 노각밭. 밭고랑에는 떨어진 노각이 둥둥 떠 있고, 이파리는 누렇게 시들었습니다.

한창 수확기에 폭우가 쏟아지자 농민은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임만택 / 충남 부여군
"조금이라도 따야 하니까 대야에다 끈을 묶어 배를 띄워 거기다 수확을 한 거예요."

자식같이 키운 농산물을 2년 연속 수마에 잃고 말았습니다.

임만택 / 충남 부여군
"아휴 어떻게 해야 할지. 참담해요.참담해."

어제까지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경작지는 전국적으로 9600ha, 축구장 1만 3000개를 합친 것보다 넓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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