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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창교 무너졌다'…수해 심각한데 '가짜사진'에 2시간 통제

등록 2024.07.11 21:09 / 수정 2024.07.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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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와중에 경남 거창에서는 다리가 무너졌다는 가짜 뉴스가 퍼져 소동이 일었습니다. 누군가 불어난 물에 교량이 무너지는 사진을 SNS에 올린 건데 진짜로 믿은 주민들의 문의가 군청에 쇄도했고, 두 시간가량 교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성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이 교량을 삼킬 듯 차올랐고, 다리 상판은 끊어진 듯 차선이 어긋나 있습니다.

이틀째 1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던 어제 오전 8시쯤, 거창 군의원이 포함된 한 SNS 단체방에 올라온 거창교 사진입니다.

이 단톡방의 회원은 938명. 사진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군청에는 "다리가 무너졌냐"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권해도 / 거창군 안전건설국장
"답변하고 전화를 받고 또 현장 출동하는 과정에서 거창군청 전체도 혼선 혼란이 발생했었고.."

군청 관계자와 경찰 20여 명은 긴급 출동해 통행을 통제하고 다리를 점검했습니다.

다리 통제는 군청 공무원들이 안전점검을 해서 이상 없다고 결론 내리기까지 2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누군가 조작된 가짜 사진을 단체방에 올린 건데,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유진 / 주민
"다리가 진짜 무너졌나 겁도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파장이 커지자 최초 게시자는 단체방에,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촬영 중 손 떨림으로 사진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거창군은 이 게시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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