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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갈비는 의사가 먹고 돈은 제약사가"…원서 구입비도 '대납'

등록 2024.07.11 21:28 / 수정 2024.07.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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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고려제약이 병원 주변 갈빗집에 선결제를 해놓고 의사들에게 공짜 식사를 대접한 기록도 있습니다. 그나마, 값비싼 의학서적을 제약사가 대납한 건 공짜밥 보단 낫다고 해야할까요.

이어서 류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위치한 한 갈빗집 명함에 5월 26일 신경과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밑엔 34만 원이라는 금액을 손으로 적었습니다.

2015년에 작성된 건데, 고려제약 전 직원 A씨는 "의사나 전공의들이 언제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병원 인근 음식점에 선결제를 했었다"고 했습니다.

제약사 직원이 의사들에게 식당 명함을 돌리면 의사들은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식대를 적어두고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명함에 나온 갈빗집 관계자도 당시 상황을 기억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리베이트 그런 거는 많았지. 제약회사 측이 대상자(의사)한테 주라고. {이게 식권 같은 거예요?} 식권 형식 {아 이게 명함이 아니라 식권?} 응응."

고가의 해외 의학서적도 리베이트로 제공했습니다.

2016년 문건엔 고려제약이 의사들에게 줄 류마티스 관련 서적 3권을 주문한 내역이 나옵니다.

한권당 25만 원에서 50만 원에 이릅니다.

서점 대표
"교수들한테 선물을 준다고. 많을 때는 한 달에 한 6권."

TV조선의 해명 요청에 고려제약은 "아는 내용이 없다"고 했고, 의사와 소속 병원 측은 부인하거나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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